정신응급 병상 확보, 화성시와 경기남부경찰청 손잡았다..시 새샘병원에 3병상 지정
정신응급 병상 확보, 화성시와 경기남부경찰청 손잡았다..시 새샘병원에 3병상 지정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3.06.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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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응급 환자 태우고 입원병상 찾아 타권역까지 이동...치안력 공백 우려돼
병실 부족 이유로 병원들이 응급환자 받지 않으려 해...공공병상 법적 기반 마련
경기남부경찰청과 화성시 24시간 공공병상 현판식.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과 화성시 24시간 공공병상 현판식.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화성시와 경기남부경찰청은 26일 화성시 진안동 새샘병원에서 정신응급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24시간 공공병상 운영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내 정신질환자 응급입원은 증가하고 있지만 야간이나 휴일에 입원 가능한 정신의료기관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현장 경찰이 정신응급 환자를 태우고 입원 가능한 병원을 찾아 장시간 타 권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도민을 위한 치안력 부재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1년 기준 경찰이 응급입원을 의뢰한 총 7380건 중 입원을 거부당한 사례는 517건으로 집계됐다. 거부 이유는 병실 부족이 주원인이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응급입원에 들어가는 소요 시간은 평균 5시간 내외였다. 최고 24시간 이상 소요된 경우도 있었다.

화성시와 경기남부경찰은 도 최초 조례의 제정으로 공공병상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참여병원에 대한 재정을 지원한다.

앞서 화성시는 정신의료기관 공공병상확보 사업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시의회에 사업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마련하기 위해 ‘화성시 정신건강 증진 및 위기대응체제 구축에 관한 조례’ 제정을 건의했다.

시는 이를 통해 국·도·시비 2억1000만 원(병상당 7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참여병원에 대한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1년이다.

시와 남부경찰청은 새샘병원을 24시간 응급입원이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3병상을 확보했다.

현재 경기도내 공공병상은 용인 경기도립정신병원 7병상, 의왕 계요병원 5병상, 수원 아주편한병원 3병상, 새샘병원 3병상 등 총 18병상이 운영돼 정신응급 환자에 대한 대응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홍기현 청장은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업, 정신응급 대응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도민이 안정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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