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75명 중 74명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네 명 중 한 명은 정신질환을 갖고 있었다.
1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까지 확인된 75명의 사망자 중 미확인된 1명을 제외한 사망자 74명이 기저질환자였다.
심장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이 전체의 62.7%로 가장 많았으며 당뇨 등 내분비계 질환 46.7%, 치매 등 정신질환 25.3%, 호흡기계 질환 24% (중복 가능) 순이었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집단 발생과 관련된 환자가 39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확진자와의 접촉은 7명(9.3%), 조사 중인 경우도 29명(38.7%)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망자 중) 50대가 6명이었는데 4명은 청도 대남병원 입소자였다”며 “나머지 2명은 만성심부전 등 중증의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이라고 밝혔다.
사망 장소는 입원실이 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응급실 15명, 자택 2명 순이었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4.2세로 35세부터 93세까지 분포됐다. 다만 65세 이상 사망자는 전체 75명 중 61명(81.3%)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53명, 경북 17명, 경기 3명, 강원 1명, 부산 1명이며 대구·경북 지역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93.3%로 집계됐다.
이어 사망자 중 남성은 41명, 여성은 3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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