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루 평균 36명이 극단선택했다…언제 OECD 자살 1위 오명 벗어나나
2022년, 하루 평균 36명이 극단선택했다…언제 OECD 자살 1위 오명 벗어나나
  • 박종언 기자
  • 승인 2023.09.22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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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인구 10만 명당 25.2명, 전년보다 0.8명 소폭 감소
자살사망자 1만2906명는 전년 대비 446명(3.3%)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따른 사회적 고립 완화 등이 긍정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3.2%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2년 자살사망자는 1만2906명으로 2021년 대비 446명(3.3%)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는 25.2명으로 전년도 26.0명 대비 3.2%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일 평균 자살사망자 수는 35.4명이었다.

성별로 남성과 여성 모두 감소 추세를 보였다. 남성은 2021년 자살사망자 9천193명에서 2022년 9019명, 여성은 같은 기간 4천159명에서 3천887명으로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0.96%), 20대(-9.2%), 30대(-7.2%) 순으로 감소 폭이 컸지만 40대(2.5%), 10대(0.6%)로 다소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60.6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70대(37.8명), 50대(29.0명), 40대(28.9명), 60대(27.0명), 30대(25.3명), 20대(21.4명), 10대(7.2명) 순이었다.

지난해 자살률 감소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등교, 출근, 영업 시간 정상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20대 자살률 감소(-9.2%)는 사회적 고립감 완화, 30대 여성 감소(-19.6%)는 부양부담 완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자살률 감소를 위해 자살예방 정책을 강화해 왔다. 전 국민 마음건강 투자를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해 예방부터 자살고위험군의 선제적 발굴·지원, 생명존중문화 확산 등을 추진해왔다. 또 올해는 자살시도자, 유족 등의 신체 손상치료비, 심리검사 등을 받을 수 있게 자살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 사업도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해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 등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자살위험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자살예방 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기본계획에는 정신건강 검진 확대, 유해환경 개선, 생명존중문화 조성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 정책부터 경제 문제 또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 대한 대상자 맞춤형 정책까지 자살 예방을 위한 전 주기 정책이 담긴 청사진을 마련했다.

또 생명 존중 인식 개선을 위해 국가, 지자체, 각급 학교, 사업장 등에 자살예방 교육을 의무화하는 자살예방법 개정안이 올해 7월 공포돼 내년 7월부터 시행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곽숙영 정신건강정책관은 “올해부터 코로나19 이후 상대적 박탈감, 정신건강 문제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자살 증가 우려에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며 “자살의 큰 동기가 정신적인 부분임을 고려해 정시건강 혁신 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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