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곽한나의 시] 세월
[당사자 곽한나의 시] 세월
  • 곽한나
  • 승인 2020.02.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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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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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때때로 침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찬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한해 두해, 십년 이십년

뒤돌아보면 이미 바짝 다가와 있었고

 

어릴 적 나무 등 위에 앉아 희망을

키워준 나이테가

이제 깊이 패인 주름이 되어가고

 

너를 쫓아가던 허우적거리는

지난 시간들 속에

 

세월아!

세월아!

숨통 좀 트이고

살자

 

 

*곽한나 님은...

정신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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