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선택 위험군’ 등 정신건강 위기 초·중·고생 10만여 명…코로나 팬데믹 후 증가 추세
‘극단 선택 위험군’ 등 정신건강 위기 초·중·고생 10만여 명…코로나 팬데믹 후 증가 추세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10.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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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 “학생 개인에 맞는 맞춤형 통합지원 필요”
안민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민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후유증과 학업 스트레스로 정서적인 고통을 받는 정신건강 위기 학생이 1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검사를 받은 초·중·고생 173만여 명 중 4.8%인 8만여 명이 ‘관심군’이며, 1.3%인 2만여 명은 ‘자살위험군’으로 조사됐다.

‘관심군’과 ‘자살위험군’ 학생 비율은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 위기학생 비율이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군’ 비율은 2018~2019년은 4.6%, 2020~2021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4.4%로 내려앉았다가 2022년 4.6%, 올해 4.8%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살위험군’ 비율도 2021년 1.0%에서 2022년 1.1%, 올해 1.3%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충남은 관심군 학생이 전국 평균보다 1.5배 높았고 이어 충북과 강원, 경기 순으로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관심군 학생은 학교상담을 비롯해 Wee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으로 연계해 심층평가, 상담, 전문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2022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학부모의 거부로 인해 전문기관 연계치료를 받지 못한 사례는 80%로 높게 나타났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교육부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보호자를 면담하고 전문기관을 방문해 진료와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는 한편, 경제적 어려움이 없도록 진료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기관 연계에 보호자의 관심과 동의가 미약해 학교를 통한 지원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안 의원은 “급격한 사회 변화와 입시 중심 경쟁교육 속에서 경계선지능 학생, 학습부진 학생, 심리정서불안 학생 등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으로 많은 학생들이 불행하고 고통받고 있다”며 “행정 중심의 개별적인 지원뿐 아니라 학생 개인에 맞는 맞춤형 통합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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