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동료지원공동체 등 5개 단체, 이해찬 대표 면담 요청 성명
정신장애동료지원공동체 등 5개 단체, 이해찬 대표 면담 요청 성명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1.07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신장애동료지원공동체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희망바라기, 침묵의소리,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5개 단체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신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7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이 대표의 면담을 요청했다.

앞서 이해찬 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치권에 정신장애인들이 많다”고 발언해 정신장애인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이 발언을 두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히려 정신장애인은 그런 말을 한 사람”이라고 말해 정신장애인을 이중으로 차별했다는 반발도 불러왔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정신장애인은 비정상도 아니고 사회에 포용되어야 할 존재도 아니며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해서도 안 된다”며 “우리들도 사회구성원이자 정신과적 고생을 경험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정신장애인도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또 “이 대표의 망언은 정신장애인의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밟는 행위”라며 “정치권에서 이 대표를 힐난하며 사용한 또 다른 혐오는 우리에게 2차 가해로 다가왔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장애인위원회에서 이 대표 망언을 방관하고 묵인하는 것은 위원회 존재 자체의 의미를 부정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위원회가 정치로 장애인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모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쉬운 사과가 아닌 행동하는 것임을 밝힌다”며 “이해찬 당대표와의 진지한 면담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