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유족을 위한 클래식 공연 관람권 후원
자살 유족을 위한 클래식 공연 관람권 후원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06.2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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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유족 심리치료 위한 문화생활 지원 일환
50명 선착순…7월 3일까지 신청 접수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사단법인 굿위드어스로부터 관람권을 후원받아 자살 유족과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실무자 50명에게 ‘소프라노 김성은 독창회’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4월 ‘오페라 카르멘’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후원이다. 복지부는 ‘오페라 카르멘’ 티켓 후원 당시 자살 유족들의 관심과 호응을 반영해 이번 ‘소프라노 김성은 독창회’를 통한 문화생활 지원을 마련했다.

‘오페라 카르멘’ 공연을 관람했던 자살 유족 A(59·여)씨는 “가족 잃은 슬픔을누구에게도 표현하기 어려워 집에만 있게 됐다”며 “그러다보면 또 우울해지는 생활이 반복되는데 이렇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게 지원해줘서 바깥으로 나와 바람도 쐬고 심적으로 위로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은 “자살 유족은 사회적 낙인이나 편견 때문에 사회로 나와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앞으로도 유족들이 사회에 나와 고인에 대해 건강하게 애도하고 치유받을 수 있는 문화 활동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자살자의 사망 원인 분석 및 자살 유족의 심리지원을 위해 2014년 설립된 기관으로 ▲자살 유족 전용 누리집 운영 ▲자살 유족 프로토콜 및 애도 상담 프로그램 제작·배포 ▲자살 유족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 ▲세계 자살 유족의 날(매년 11월 셋째 주 토요일) 기념 추모 공모전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임통일 사단법인 굿위드어스 이사장은 “가슴 아픈 상실을 경험한 우리 이웃들이 지역사회에서 아픔을 딛고 위로받으며 지낼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소프라노 김성은 독창회’는 7월 9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진행된다. 관람권은 사전 신청접수를 통해 배포되며 총 50명의 자살 유족 및 자살 예방사업 실무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접수는 자살 유족 전용 누리집 ‘따뜻한 작별’(www.warmdays.co.kr)을 통해 1인당 최대 2매까지 가능하며 자살 유족과 전국의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에 종사하는 자살 예방사업 실무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접수기간은 7월 1일부터 3일까지며 선착순 마감된다.

문의 중앙심리부검센터 유족지원팀 ☎02-555-1095, ARS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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