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재난 후 정신적 외상 겪는 청소년에 심리지원 프로그램 운영
노원구, 재난 후 정신적 외상 겪는 청소년에 심리지원 프로그램 운영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2.11.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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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지난해 전국 최초 ‘청소년안정망 통합지원센터’ 설치
사진=노원구 누리집 보도자료 갈무리.
사진=노원구 누리집 보도자료 갈무리.

서울 노원구는 정신적 외상을 입은 청소년들을 위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정신적 외상‘이란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나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경우에 발생하는 심리적 어려움을 말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재난 경험자들은 수일간 심리적 트라우마와 슬픔, 상실, 분노, 죄책감, 사회·생활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 그 중 소아청소년은 재난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사건사고 발생 시 의식주 중심의 복구작업이나 피해보상이 우선적으로 이뤄져 청소년들의 정서 치유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다.

이에 따라 구는 ’청소년안전망 통합지원센터‘가 주축이 돼 청소년 재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난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 폭력 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청소년들의 심리 안정을 돕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에 나선다.

프로그램은 심리상담과 심리적 외상 안정화 교육으로 구성된다. 상담이 필요한 피해 청소년들은 1:1 긴급 심리상담이 가능하며, 1:1·집단·학급 등 다양한 형태로 심리안정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10월 기준, 노원구 청소년안전망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상담 및 정서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460명에 달한다.

심리적 외상 안정화 교육은 청소년들의 일상회복과 성장을 도와 트라우마를 남기지 않도록 기획했다. 원활한 교육과 효과의 지속성을 위해 전용 키트를 제작‧활용한다. 키트에는 ▲프로그램 활동지 ▲나만의 테라피 향 만들기 세트 ▲스트레스 볼 ▲리플릿이 들어있다.

구는 2021년 전국 최초 자치구 직영의 ’청소년안전망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현재 구청 직원 5명, 노원서 경찰관 1명,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직원 4명이 상근하고 있다. 상호간 신속한 정보 공유로 청소년 중심의 맞춤형 지원과 통합사례관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10월까지 이용 인원은 410명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사건사고 발생 시 심리적 외상에 취약한 청소년을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모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경이 함께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아동청소년과 ☎02-2116-0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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