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은 1년간 우울감 경험...고민 상담 대상은 ’친구‘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대체로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청소년 상담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상담유형은 정신건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31일 발표한 202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9~24세 청소년 인구는 791만3000명으로 총인구의 15.3%를 차지한다. 다문화 학생은 3.2%였다.
청소년의 주관적 건강평가에서 10명 중 9명은 자신의 신체가 건강한 편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건강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초등학교 90.3%, 중학교 84.8%, 고등학교 81.6%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건강이 좋다고 평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이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7.2시간으로 초등생 8.6시간, 중학생 7.0시간, 고등학생 5.9시간으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수면 시간이 짧았다.
스트레스와 우울의 경우 중고등학생 10병 중 4명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끼며 이중 28.7%는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성별로 여학생(33.5%)이 남학생(24.2%)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청소년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1.3%(24명) 증가한 1천933명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자가 60.9%(1천178명), 여자가 39.1%(755명)였다.
2010년 조사에서는 청소년 사망원인의 1위는 안전사고였지만 2011년 이후 고의적 자해(자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초·중·고생의 88.2%는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기를 원했다. 이유로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6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능력과 소질 개발’ 28.0%, ‘주위의 기대 때문에’ 3.4%로 각각 나타났다.
이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는 ‘미래의 나를 위해 필요해서’(79.7%)가 가장 높았으며 ‘하지 않으면 혼나거나 벌을 받아서’라고 답변한 비율은 14.4%로 가장 낮았다.
인권 의식과 관련해 초·중·고생의 97.3%는 가정형편이 어렵다고 차별해서는 안 되며, 94.5%는 외국인에게도 동일한 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69.5%)은 청소년이 결정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생각에 따라야 한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96.3%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언제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긍정 의식은 2017년 이후부터 지속 상승해 95% 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10명 중 4명(40.1%)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여자(41.1%)가 남자(39.3%)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중이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45.4%로 과의존 위험에 가장 취약했고 이어 초등학생(37.6%), 고등학생(36.6%) 순이었다.
또 청소년 5명 중 4명(78.5%)은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이중 자기 부모와의 관계 만족도가 80.8%로 가장 높았고 형제자매와의 관계(73.2%) 순이었다.
자아존중감은 긍정적이었다.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비중은 76.8%, 성품이 좋은 사람 72.4%,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은 73.7%, 나 자신에게 만족한다는 비중은 65.6%로 각각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가 31.7%로 가장 높았고 직업(26.7%), 외모(10.6%) 순이었다. 고민 상담의 대상은 친구와 동료가 43.7%로 가장 많았고 부모(29.7%), 스스로 해결(18.1%), 형제자매(4.8%) 순이었다.
특히 고민 상담 유형은 정신건강(24.5%)이 가장 많았고 정보제공(19.2%), 대인관계(15.4%), 학업진로(9.9%)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