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의 좌충우돌 자립생활 이야기 나눔마당 열린다
정신장애인의 좌충우돌 자립생활 이야기 나눔마당 열린다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11.03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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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 및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Talk Plus:함께 걷는 정신장애인의 자립 이야기”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 및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Talk Plus:함께 걷는 정신장애인의 자립 이야기”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기획, 준비한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 및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Talk Plus:함께 걷는 정신장애인의 자립 이야기”가 오는 11월 8일 전일빌딩 245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광주와 서울, 부산 등 여러 지역에서 자립생활을 준비하고 있거나 자립을 실천하고 있는 정신장애인 4명의 생생한 생활이야기를 통해 자립에 필요한 정책과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립경험이 있는 당사자의 의견을 중심으로 제안하고, 관련 종사자와 전문가가 자립의 파트너로서 함께 머리를 맞대며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정신요양시설에서 10년 이상 생활하다 올해 2월 광주의 자립지원주택에서 자립생활을 시작한 주성주 씨(42세)는 "처음에 나래주택에서 혼자 생활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는 요리나 식사, 청소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데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선생님과 동료지원가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도 "여전히 금전관리나 관공서 업무를 볼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부모님과 떨어져 1년째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 꿈꾸는자(가명) 씨(47세)는 “처음 집을 구하고 가구 구입, 이사 등 자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 정신재활센터 선생님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자립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막상 혼자 살다 보니 외롭고 허전할 때가 많아 힘들었는데 혼자 사는 회원들과 서로 의지하며 생활 정보도 나누는 자조모임이 생긴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발표자들은 광주와 서울, 부산지역의 정신재활시설 및 정신장애인 당사자 단체에서 활동하는 당사자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자립생활을 실천하면서 몸소 경험한 다양한 사례와 고충을 나누고, 병원과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자립하며 살아가기 위해 당사자 입장에서 바라는 지원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제 발제를 통해 ▲광주광역시 정신질환 당사자 자립생활 지원서비스 현황(왕수연 광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자립의 의미와 우리의 역할(김지선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를 공동주최하는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연옥 센터장은 “지난 2021년 '정신장애 당사자가 바라는 자립생활 지원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광주에 살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이 느끼는 자립생활의 여건은 과연 얼마나 나아졌을까 하는 고민에서 본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토크콘서트를 계기로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더 많은 정신장애인이 자립생활을 희망하고 용기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주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주정신재활시설협회, 송광정신재활센터, 요한빌리지가 공동주최한다. 일반 시민, 정신장애 당사자·가족, 정신건강 관련 기관 종사자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문의 배현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062-384-6462, 010-5069-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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