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인아메리카] 엄청난 제약회사 자금이 DSM-5-TR 집필진에게 흘러들어갔다고?!
[매드인아메리카] 엄청난 제약회사 자금이 DSM-5-TR 집필진에게 흘러들어갔다고?!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4.01.1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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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신의학 전문가가 기다린 그 책, 『DSM-5-TR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집필진의 약 60%가 제약업계와 재정적 관계를 맺고 있음이 드러나
이 사실은 DSM에 공개되지 않아
엄청난 제약회사 자금이 DSM-5-TR 집필진에게 흘러들어가다
엄청난 제약회사 자금이 DSM-5-TR 집필진에게 흘러들어가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정신의학 진단 및 통계 편람』(이하 DSM-5-TR) 최신판에 참여한 저자 중 약 60%가 제약업계와 재정적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총 1420만 달러 이상의 제약회사 자금이 DSM-5-TR 태스크포스 및 리뷰 그룹 구성원에게 전달됐다.

해당 연구진은 "개정 과정에 대한 의사 결정권을 지닌 개인이 제약회사로부터 받은 금액은 이 진단 매뉴얼의 편집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가이징거 커먼웰스 의과대학의 로렌 데이비스와 브라이언 파이퍼, 매사추세츠-보스턴 대학교의 리사 코스그로브와 두 기관의 다른 연구자들이 수행했다(리사 코스그로브는 대학원 시절 나의 지도교수였다).

리사 코스그로브는 이전에도 DSM-IV의 우울증, 양극성장애, 조현병 진단을 만든 저자의 100%를 포함해 이전 버전의 DSM 저자 대부분(링크 클릭)이 제약회사와 재정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클릭하면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사례에서 재정적 이해 상충이 DSM 개발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업계로부터 돈을 받으면 편향된 연구 문헌과 편향된 지침 개발이 이뤄진다는 점, 의학의 모든 전문 분야의 연구자들이 업계로부터 돈을 받으면 사람보다 시장 친화적인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증거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작위 임상시험, 메타분석, 임상 진단 및 진료 지침을 포함한 의학 문헌에 대한 재정적 이해 상충의 영향은 20년 이상 잘 연구돼 왔다. 실제로 연구자들은 이해 상충이 미묘하지만 영향력 있는 시장 친화적 사유로 이끌고 그러한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외부 필진의 기고(번역)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필진

Peter Simons
Peter Simons

피터 사이먼스는 심리학을 전공한 학술 연구자였다. 지금은 과학 저술가로서 일반인에게 때때로 이해하기 어려운 정신의학 연구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드 인 아메리카'의 블로그 및 개인 스토리 편집자인 그는 정신과 시스템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며 생물의학적 모델의 대안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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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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