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펀딩] 로버트 휘태커, 『약이 병이 되는 시대: 어떤 유행병의 해부』
[북펀딩] 로버트 휘태커, 『약이 병이 되는 시대: 어떤 유행병의 해부』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08.17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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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소설 같은 속도감으로 논쟁적 근거를 제시하는 책“(《타임》)
“한 세대에 걸쳐 정신의학에 관한 가장 중요한 책“(《허핑턴포스트》)
Robert Whitaker, Anatomy of an Epidemic
Robert Whitaker, Anatomy of an Epidemic

바야흐로 대한민국 정신건강 위기의 시대다.

2003년부터 2020년까지 2017년 한 해를 제외하고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도에 비해 2021년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진료 인원은 각각 35.1%, 32.3%, 30.2% 증가했다. 각 진단별 환자 수도 거의 100만 명에 육박한다.

과연 지금 한국의 정신의료 체계가 위태로운 국민 정신건강을 감당할 수 있을까? 정신의료에 대한 어떤 관점이 우리 모두의 정신건강에 이로울까?

미국의 고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저널리스트 로버트 휘태커는 논쟁적인 질문을 던진다. “효과적이라고 하는 정신과 신약은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는데 왜 정신질환으로 인한 장애 발생의 수는 증가하는가?” 

책은 방대한 사례와 논문에 대한 집요한 탐구로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과연 항생제가 감염병을 치료하듯이, 인슐린이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듯이 정신과 약이 정말로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돕는 것인지 되묻게 한다.

저자는 정신과 약이 정신질환의 화학 '불균형'을 '균형적 상태'로 잡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경전달물질 상태의 '다름'을 유발하며 그것이 일시적으로는 정신질환의 호전을 도울 수 있으나 장기 사용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저자 로버트 휘태커는 정신질환자와 제약업계에 관한 글로 조지 포크 의학저술상, 미국과학저술가협회 최고 잡지 기사상 등을 수상했다. 〈보스턴글로브〉에 공동 기고한 시리즈 기사로 1998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책은 의학적 조언을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특정 질병에 특정 약물이 효과가 있고, 그것이 뇌와 사람의 마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굳게 믿는 이 시대에 경종을 울릴 것임은 분명하다.

정신과 약이 무용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 책은 정신과 약물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이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치밀한 근거와 함께 제시한다.

다행히 이 책의 말미에 대안이 제시돼 있다. 책 제목은 『약이 병이 되는 시대: 어떤 유행병의 해부』(Anatomy of an Epidemic)이다.

독자들은 이 책의 화두를 붙잡아 2019년 쓰여지고 2020년 번역돼 우리나라에 소개된 『비판정신의학』을 살핀다면 더욱 큰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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